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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 Diaspora 離散

디아스포라는 분산, 이산이라는 뜻을 가진 고대 그리스어입니다. 본래 고향인 팔레스타인을 떠나온 세계에 흩어져 살게 된 유대인의 유랑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되기 시작하여 다른 민족들의 이주와 망명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범주의 사람들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여졌습니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이민자, 난민 그리고 보다 더 넓게 정치적 박해, 소수인종 등 타국에서 생활하며 자신들만의 공동체를 형성하여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과, 경계 위의 소수자, 마이너리티가 만들어내는 틈새와 그 가능성을 성찰하는 담론으로 그 의미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경계(境界) 안의 우리

흔히 전 세계의 경계(境界)가 허물어졌다고 이야기 합니다. 우리는 자유롭게 세상을 향해 나아갈 수 있고, 어떤 곳이든 여행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국제 사회의 여러 정책과 이슈들은 나와 타자, 국민과 비국민, 테러리스트와 비(非)테러리스트, 원주민과 이주민 등으로 나누며 서로를 경계(警戒)하고 있습니다. 경계(境界)안에 살아가는 우리는 언제든지 나의 땅, 나의 집, 그리고 나의 정체성마저 부정당하고, 강제로 쫓겨나게 될지도 모르는 세상 속에 놓여있습니다.

환대의 시작

우리는 끊임없이 ‘타자’를 상상합니다. 미디어를 통해서 우리의 기준으로 ‘타자’를 이야기하고, 그들과 우리는 다르다고 차이를 강조합니다. 또 사회 속에서 배제하면서 ‘우리’라는 일체감을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행하는 차별과 혐오들이 가득한 세상. ‘타자’와의 차이에 대한 존중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우리는 틀린 게 아니라 각각 다른 존재들이고, 우리 모두는 자기만의 이야기를 하나씩 갖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기꺼이 들을 준비가 필요합니다.

한국의디아스포라

섬은 아니지만 삼면은 바다로, 하나뿐인 대륙과의 통로는 역사의 벽에 가로막혀 있는 섬 아닌 섬. 폐쇄된 한국 사회에서 ‘디아스포라’는 낯설고 어려운 의미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정체성을 의심받고 질문하지 않는 익숙하고 안온한 세계에도 ‘디아스포라’는 존재합니다. 국가와 권력의 요구와 호출에 따라 국민마저 한 순간에 비국민으로 추락하는 지금의 한국에서, 마이너리티가 만드는 균열과 틈새를 들여다보고, 더불어 사는 삶의 태도를 성찰할 수 있는 태도를 갖는 것은 그래서

디아스포라 그리고 인천

디아스포라와 인천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인천은 1883년 대한민국의 문호를 개방한 이래로 개화의 도시로 성장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지켜보면 인천은 근대 문물이 가장 먼저 들어오고, 산업도시로서, 국제도시로서 성장하였습니다. 또한 1902년 공식적인 하와이로의 첫 이민이 시작된 이래로 인천은 디아스포라의 도시로서 정체성을 갖기 시작합니다. 원하던, 원치 않던 떠날 수밖에 없던 수많은 사람들의 역사가 담겨 있는 이곳, 인천에서 다섯 번째 디아스포라영화제가 개최됩니다. 따뜻한 봄 날, 우리 함께 서로의 역사를, 서로의 의미를, 그리고 서로의 이야기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