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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library-ON LINE : 4 

 

관객 여러분이 영화를 넘어 보다 폭 넓은 문화예술 장르안에서 '디아스포라'를 이해하실 수 있도록,
올해의 상영작과 연계된 도서들을 소개해드리고자 준비한 코너, [디아라이브러리-온라인]의 마지막 시간.

이번 도서는 올해 디아스포라영화제의 ‘난민: 환대와 연대’ 섹션과 관련이 있는 도서로,

 팔레스타인 출신 미국 지식인 '에드워드 사이드'의 저서 <저항의 인문학>입니다.

 

익명의, 그렇지만, 친밀한 당신에게 보내는 문화사회연구소 이종찬 연구원의 마지막 편지. 

디아라이브러리 온라인에 소개된 도서들은 영화제 기간내 운영될,

오프라인 DIAlibrary를 통해서도 직접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

 


네번째 디아스포라 책_저항의 인문학.jpg

 

<저항의 인문학> (에드워드 사이드, 마티, 2007)

 

‘휴먼(human)’, 즉 ‘인간’. 디아스포라 문제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단어들 중 하나일 겁니다. ‘인 더 네임 오브 휴먼’,

‘인간의 이름으로’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지?, 너무나 ‘비인간적’이잖아. 이런 류의 언설을 우리는 자주 듣게 됩니다.

‘인간’이라면 그와 같은 언행들을 할 수 없다,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일 겁니다.

일례로 얼마 전 시리아 내전에서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으로 무고하게 스러져간 아이들의 주검 앞에서 우리는 참담한 심정으로 같은 말을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당혹감에 빠지게 하는 ‘인간(휴먼)’의 용법이 또 있습니다. 유고슬라비아 내전에 개입한 나토(NATO) 군이

유고를 폭격하면서 내세운 명분 또한 ‘인간’이었기 때문입니다.

이름하여 ‘군사적 인본주의’. ‘인본주의’의 ‘인(人)’은 사람이라는 뜻이지요. 헌데 인간을 위해 군대 공격을 감행한다?

‘군사’와 ‘인간’이라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 앞에서 우리는 사고불능 상태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휴머니즘’이 사상계에서 거의 사어(死語), 즉 죽은 언어가 된 데에는 얼추 이와 같은 흐름이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인간’은 모두의 존재에게 공평무사하게 적용되는 범주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가령 여성, 흑인, 이방인은 너무나 오랫동안 ‘인간’의 대우를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역사 속에서 ‘인간’의 실제 의미는 간교하기 그지없게도 ‘보편적 인간’이 아니라 ‘선별적 인간’에 다름 아니었습니다.

‘인간이 아닌 인간’이 있(었)다니, 그야말로 기이한 상상력이 아닐 수 없지요?

 

그런데 팔레스타인 출신 미국 지식인 에드워드 사이드는 살아생전 자신은 ‘휴머니스트’라고 여러 번 표 나게 강조하는 인물이었습니다.

다만 그가 말하는 ‘인간’은 ‘보편적 인간’이었습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야만이 횡행해 왔었는지,

그 ‘인간’이 보편적이지 못하고 얼마나 선별적으로 구획지어져 왔는지 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우리는 발터 벤야민의 언명, 모든 문명의 역사는 야만의 역사라는 말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휴머니스트는 특히 이 말의 의미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이드의 특이점은 바로 발터 벤야민의 이 문장, “모든 문명의 역사는 야만의 역사”라는 문장의 처방으로부터 발생합니다.

인간이 ‘인간’이라는 이름으로 자행해온 어마어마한 야만적 역사 앞에서 많은 이들이 ‘반(反)-휴머니스트’로 돌아서버렸지만,

그럼에도 불구, 사이드는 ‘인간’이라는 단어를 끝까지 내려놓지 않습니다. 혹은 못 합니다.

“저는 휴머니즘의 이름으로 휴머니즘에 비판적일 수 있다고 믿었고, 지금도 여전히 믿고 있습니다.”

 

사이드는 “휴머니즘의 이름으로 휴머니즘에 비판적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그는 인간의 잘못을 (‘유체 이탈’의 화법이 아니라) 인간의 자격으로 비판하는 ‘자기 비판’의 위치에 서 있습니다.

그로써 그는 구역질나는 인간의 역사를 한 큐에 손쉽게 ‘청산’해버리는 대신 끝까지 직시할 수 있었지요.

떳떳하지 못한 역사는 ‘청산’의 대상이 아니며 될 수도 없습니다. 대신 인간은 그 야만의 역사를 ‘기억’해야 합니다.

오욕의 역사를 간과하지 않는 태도를 통해 휴머니스트는 미래의 시야를 얻게 됩니다.

 

올해 디아스포라영화제의 ‘난민: 환대와 연대’ 섹션에는 ‘보편적 인간’의 범주에서 폭력적으로 배제된 다양한 난민들의 형상이 새겨져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에 한번 귀를 기울여 보시는 건 어떨까요? 인간은 ‘선별’될 수 없습니다.

인간은 ‘보편’의 이름입니다.

 

아쉽지만 이번이 익명의, 그렇지만 친밀한 여러분들께 보내는 마지막 편지이군요.

곧 개막할 디아스포라영화제의 공간들 어딘가에서 뵙겠습니다.

 

 

- 이종찬

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 문화연구 집단 '문화사회연구소'에서 '문화연구자'로서보다는 '비판적 인문주의자'(critical humanist)로서의

정체성을 보다 강하게 자각하는 존재론적 긴장 혹은 모순에 빠져 있다.

아카데미즘적 글쓰기(논문)와 신변잡기식 수필, 그 중간 정도의 글쓰기 양식이라 할

'비평적 에세이'의 존재론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왔다. 대학원 영문과에서 에드워드 사이드의 '휴머니즘' 개념을 방법론으로 삼아

한국계 미국인 작가들의 작업에서 나타나는, 민족(nation)으로서의 '코리안'에 대한 표상을 비교검토하는 학위논문을 (지지부진) 준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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