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스포라 인 포커스

올해 디아스포라영화제는 “서경식의 극장”이라는 새로운 섹션을 선보일 예정이었다. 한국 사회에 ’디아스포라’ 존재와 삶을 일깨웠던 재일조선인 학자이자 영화제 자문위원 서경식 선생은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새로운 섹션을 위한 작품을 선정 중이었다. 그러나 2023년 12월 18일 당신이 갑작스레 우리 곁을 떠났다. 남겨진 것은 여섯 편의 작품 목록이었다. 올해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에서는 서경식이 사랑했던, 서경식이 인천의 관객과 나누고자 했던 그 여섯 편의 작품을 모두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당신은 수많은 작품 중 왜 이 여섯 편을 선정했을까? “’서경식 스쿨’의 일원”*을 자처하는 이들이 서경식이 ‘되어’ 작품 선정의 변을 채웠다. 마지막으로 서경식의 오랜 친구인 다큐멘터리 감독 가마쿠라 히데야의 추모 다큐멘터리를 더했다. 남겨진 이 영화들이 서경식의 메시지를 전하며 이 세상을 견뎌낼 희망이 되어주길 바란다. 당신이 마지막 칼럼에 썼듯 “엄혹한 시대가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용기를 잃지 말고, 얼굴을 들고, ‘진실’을 계속 얘기”해야 하니까.** (이혁상)

 

*시부야 도모미 도쿄경제대학 준교수 표현에서 인용. (「서경식은 어떻게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가—‘서경식 스쿨’의 일원으로서」, 『서경식 다시 읽기 2: 회상과 대화/최종 강의』, 연립서가, 2023.)  

**서경식, 「진실을 계속 이야기하자—연재를 끝내면서」, 『한겨레』, 2023.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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