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의 준동이 국경을 초월 중이다. 그 준동의 무기는 제노포비아다.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이민자와 이주민에 대한 혐오가 극에 달하고 있다. 영화는 이런 시대 현실을 적극 반영 중이다. 그 결과가 바로 2025년의 ‘디아스포라 장편’이다. 이번 공식 출품작은 총 794편이다. 단편영화 중심이었던 과거와 달리 장편영화의 비중이 커졌다. 동시대 디아스포라와 접속하고 연대하려는 영화인들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공식 출품으로 디아스포라영화제와 인연을 맺은 〈공원〉, 〈라리랑〉, 〈샤히드〉, 〈아침바다 갈매기는〉, 〈이방인의 텃밭〉, 〈전화벨이 울리면〉, 〈케이 넘버〉, 〈콜 미 아그네스〉 제작진에 특별히 감사를 전한다. 차기작이 늘 궁금한 거장의 신작도 반갑다. 지난 디아스포라영화제에 지속적으로 작품을 출품했던 신인 감독들이 올해도 신작을 들고 인천을 찾았다. 그렇게 연대의 전선은 해를 거듭하며 넓어지고 있다. 다양성과 공존의 가치 역시 더욱 중요해지는 중이다. 그것이 디아스포라영화제의 존재 의미다. (이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