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FF 2015
3회 영화제(2015)
한국과 일본에는 밀양과 후쿠시마가 있다. 3.11 사태로 회복 불가능 선언을 받은 후쿠시마와 송전탑이 세워진 이후에도 한전과 정부에 맞서고 있는 밀양은 닮은꼴이다. 그 동안 이곳에서 국가는 국민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존재가 아니라 언제든 삶의 터전을 파괴할 수 있는 힘으로 군림해 왔다. 생활의 기반이 흔들려도 이곳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국가는 가혹하기만 하다. 이번 특별대담에서는 후쿠시마 사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발언해온 서경식과 765Kv 송전탑을 막아내기 위한 10년의 싸움을 근거리에서 기록해낸 밀양 아리랑의 박배일 감독이 최초로 만나 후쿠시마와 밀양을 넘어서기 위한 해법을 모색한다. 하승수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진행하는 이 대담을 통해 우리는 “모두에게 안전한 곳이 있을까?”라는 묵직한 질문과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인천지역 디아스포라(결혼이주자녀, 새터민, 화교, 유학생, 지역 내 청소년 등)를 대상으로 약 5개월 간 미디어 교육 및 영화제작워크숍을 진행, 이주민 그룹이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제작한다. 중산소학교 화교 어린이부터 재한베트남문화징검다리 이주민 가족들까지 총 4팀이 영상제작워크숍에 참여하였으며 사소한 듯 사소하지 않은 청소년들의 고민을 담아낸 이야기와 한국으로 이주해오면서 겪었던 초기 정착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애환의 과정 등을 영화에 담았다.
‘타박타박 중구 기행’은 나침반과 지도를 이용하여 목표물을 찾아가는 스포츠인 오리엔티어링의 경주 형식에, 도시 내 유서 깊은 지형지물을 미션장소로 설정하여 그 공간이 품고 있는 역사와 숨은 이야기를 새롭게 발견해보는 프로그램이 결합한, 새로운 도시 탐방 오리엔티어링 프로그램이다. 1883년 개항과 함께 한국 최초의 이민이 시작된 도시 인천은 역사적, 지역적으로 이민역사와 가장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도시이다. 이산, 이주, 이동을 통해 발현된 다양한 근대유산들과 볼거리로 가득한 중구를 탐색해보는 오리엔티어링 프로그램을 통해 근대 건축문화재, 화교역사관, 이색적인 차이나타운 등 디아스포라의 정체성과 그 역사를 새롭게 발견해본다.
인천광역시 중구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 인천아트플랫폼에서 개최해온 ‘개항장 아트프로젝트 - 재미난 수레마켓’을 9월에는 제3회 디아스포라영화제 기간인 9월 5일 토요일에 특별 진행한다. 디아스포라영화제 개최와 함께 열리는 이번 마켓은 개항장의 그 시절 느낌이 물씬 풍기는 추억의 수레 마켓으로 기획되었으며, 인천 예술가, 시민들이 준비한 한지, 압화, 매듭, 전통자수 등 흥미로운 공예 학습 프로그램, 페이스페인팅, 캘리그라피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들로 구성된다. 또한 관람객들을 위한 특별한 버스킹 공연이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