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FF 2017

5회 영화제(2017)

대담

난민문제의 원점 - 팔레스타인의 인권변호사 라지슬라니와의 대화

팔레스타인 지역은 1948년 이스라엘의 건국과 함께 분할되면서 대량의 난민이 발생한 곳이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전부터 지속되어온 강대국에 의한 간섭과 지배의 결과이며, 전쟁 난민 역사의 원점이라 할 수 있다. 현재 시리아의 상황과 그로 인한 난민들의 비참한 삶도 이와 직접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의 다큐멘터리 감독 가마쿠라 히데야는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왔으며, 가자 지역을 기반으로 팔레스타인 민중의 삶과 권리를 위해 투쟁 중인 라지 슬라니를 소개한 바 있다. 재일조선인 작가 서경식도 가마쿠라 감독과 관심을 공유하며 작품 제작에 참여했다. 이스라엘 군대의 극악무도한 공격과 봉쇄를 가까스로 피해 일본을 방문했던 라지 슬라니와의 인터뷰를 수록한 <가자에 뿌리내리다>는 매우 귀중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가자에 뿌리내리다>를 감상하면서 팔레스타인과 난민 문제의 원인을 탐구하며, 동시에 다큐멘터리 제작을 통해 이런 현실에 개입하는 행위 자체에 대해서도 성찰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 일시 : 2017. 05. 27.(토) 10:00 - 13:00
  • 장소 : Theater J (한중문화관 4층)
  • 참석 : 서경식 (도쿄경제대학 교수), 가마쿠라 히데야 (다큐멘터리 감독)

스페셜 북토크

한 디아스포라의 절망과 희망 읽기 - 우리 시대의 지식, 고전, 예술에 대하여

디아스포라의 관점에서 바라본 지금의 세상은 어떠할까? 또 어떤 희망을 꿈꿀 수 있을까? 재일조선인 학자 서경식과 그의 책 <디아스포라의 눈>, <내 서재 속의 고전>, <시대를 건너는 법> 등을 번역해온 <한겨레> 선임기자 한승동이 디아스포라 시대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디아스포라의 시각에서 바라본 한일 관계에서부터, 서경식을 사로잡은 일본의 실천적 지식인들의 이야기를 나누는 이번 스페셜 북토크는 관객들과 함께 절망 속에 숨겨진 희망을 찾고, 공존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 일시 : 2017. 05. 28(.일) 13:00 - 15:00
  • 장소 : Theater J (한중문화관 야외무대)
  • 사회 : 한승동 (한겨레 신문 선임기자)

대담

사라지는 여성들: 이주/노동/여성

내적 모순이 심화한 사회 속에서 그 구성원이 체감하는 피로와 분노는 종종 혐오와 차별로 변하여 사회적 약자 또는 타자를 향한다. 특히 여성과 성소수자, 이주민과 난민, 유색 인종과 이민족들은 그 사회의 주류 기득권층으로 인해 폭력적 상황에 노출되기도 한다. 한국 사회 역시 마찬가지다. 남성 중심의 질서가 강력한 이곳에서 여성 혐오에 기반을 둔 범죄와 폭력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여성의 권리에 관한 토론은 이내 ‘역차별’ 논쟁으로 이탈한다.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는 주홍글씨가 된 지 오래고, 익명의 공간인 온라인 네트워크엔 사이버 불링이 난무한다. 게다가 이미 ‘충분히’ 혐오의 대상인 여성에게 ‘이주, 성매매, 노동자, 탈북’이라는 정체성이 덧붙여지는 순간, 이 혐오의 세기는 더욱 강력해진다. 이런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올해 영화제에서는 ‘디아스포라 인 포커스’를 통해 디아스포라적 여성 주체들에 초점을 맞춘 영화를 소개했다. 여기에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특별 대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올해 D-아카데미는 작년에 이어 페미니스트 영화연구가로 활동 중인 손희정 문화평론가를 다시 초대한다. 대중문화와 각종 미디어에 전방위로 개입하며 여성주의적 감수성을 제안하는 손희정 문화평론가와 함께 올해 초청 감독들이 한자리에 모여 여성과 이주민을 향한 이중 혐오와 차별을 되짚으며 영화와 여성주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 일시 : 2017. 05. 28.(일) 15:00 - 17:00
  • 장소 : Theater C (인천아트플랫폼 C동)
  • 참석 : 손희정 (문화평론가), 강유가람 (<이태원> 감독), 이고운 (<호스트 네이션> 감독)

특별 포럼

국경을 넘는 사람들과 환대의 장소

이방인에게도 권리가 있다. 위험을 피해, 생존을 위해 국경을 넘은 이방인은 그가 도착한 그 국가로부터 적으로 간주되지 않고 보호와 안전을 보장받을 권리를 갖는다. 근대국가가 약속하는 이 이방인의 권리는 그것을 제공하는 주권자의 관용에 의존한다. 그러나 그 이방인의 존재를 인정할 수 있기 위해, 관용만으로는 부족하다. 국경을 넘어 피난처를 요구하는 이방인에게서 악을 식별하고자 하는 관용과 달리, 환대의 윤리는 아무런 조건 없이, 물음 없이, 한계 없이 타자를 맞을 것을 요구한다. 관용의 법제화만으로는 왜 부족하다는 것일까? 우리는 어떻게 낯선 이방인-타자와 올곧이 만날 수 있을까? 묻지도 한정짓지도 않고 타자를 맞이하는 환대는 너무나 어려운 윤리적 이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경을 넘는 이주 난민 여성들과 대면하기 위해 이 윤리가 요청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방인으로 분류되는 사람들 중에서 정치적 이유로 국경을 넘은 사람들은 난민, 경제적 목적 등으로 국경을 넘은 사람들은 이주민으로 구분한다. 그러나 이주와 난민의 삶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 결과는 이 두 가지의 범주가 긴밀히 연관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좋은 삶, 행복한 삶의 열망을 실현하기 위해 개인은 국민국가의 경계를 넘어 이동한다. 해당 국가의 정치적 경제적 이해관계에 의해 국경이 닫히면 우회하거나 다른 경로를 모색한다. 누가, 왜 무슨 권리로 이러한 이동을 막을 수 있는가? 이 세션에서는 개인을 시민권을 가진 원주민, 이주민 혹은 난민이라고 구분하는 국민국가-국적주의의 틀 속에서 사유하는 것을 중지하고 동일한 존재적 위치에서 소통할 수 있는 위상학을 모색할 것이다. 이것은 곧 ‘우리’의 존재 위치를 확인하는 노력이기도 하다.

최근 영국의 브랙시트 결정과 미국의 ‘트럼프 현상’은 이주민에 대한 차별과 배제가 어떻게 적대로 넘어가는지를 보여주었다. 인종적인 적대감과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평소 그런 생각을 잘 표출하지 않는다. 미디어와 정치인들은 일상적으로 인종주의 정서를 선정적인 소재 혹은 정치 공학적 목적으로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 대개 안보와 경제를 핑계로 정보를 왜곡하고 과장해서 이주민과 난민을 희생양으로 만든다. 이런 상황이 되면 평소에는 ‘부끄러움을 타는’ 인종주의자들이 혐오발언 혹은 혐오범죄 등을 통해 스스로를 드러낸다. 이 세션에서는 한국사회의 이주민과 난민에 대한 정서적인 차별과 적대의 사례들을 살펴보고, 이러한 차별과 적대가 어떻게 법과 제도에서 드러나는지 알아보려고 한다. 나아가 한국사회가 환대의 장소로 나아가기 위한 경로와 과정에 대해서 토론할 것이다.

  • 일시 : 2017. 05. 27.(토) 13:00 - 15:00
  • 장소 : Theater C (인천아트플랫폼 C동)
  • 발표
    • 한국 사회의 이주/난민에 대한 적대와 환대 : 김종철 (공익법센터 APIL 대표, 변호사)
    • 난민-이주민의 ‘여행’과 삶의 열망 : 이희영 (대구대학교 교수)
  • 토론
    • 관용의 한계를 넘어서 - 환대의 윤리:김애령 (이화여자대학교 교수)

특별 포럼

영상 속 디아스포라: 편견을 넘어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국민은 다른 나라 국민보다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유독 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편, 겉으로 드러나는 편견도 문제이지만, 본인조차 의식하지 못하는 숨겨진, 즉 무의식적 편견(implicit prejudice)이 더욱 심각한 차별을 야기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이렇게 숨겨진 편견은 표면으로 드러나는 편견보다 더욱 광범위하게, 심지어 자신을 ‘반차별주의자’ 내지 ‘평등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까지 은밀하지만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급속히 다변화되고 있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비추어 볼 때, 드러나는 편견을 비롯하여 무의식에 숨겨진 편견을 찾아내고, 그 동인을 분석하여 해법을 제시하는 것은 현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영상 속 디아스포라: 편견을 넘어’는 분야별 연구자, 감독, 활동가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우리 안에 내재된 편견들에 관해 이야기하고, 그 편견으로부터 야기되는 분열, 갈등, 반목을 해결할 방법에 대해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 일시 : 2017. 05. 29.(월) 13:00 - 15:30
  • 장소 : Theater T (대불호텔 3층)
  • 발표
    • 이민자 편견에 대한 사회심리학적 분석(이론적, 일반론적 설명) : 김혜숙 (아주대학교 교수)
    • 영화?애니메이션 속의 이민자에 대한 편견 분석 :조미라 (중앙대학교 교수)
    • 미디어 나타난 이민자에 대한 편견 분석:정의철 (상지대학교 교수)
  • 토론
    • 육상효 (영화감독), 박천응 (국경없는 마을 이사장), 정혜실 (MWTV 이주민방송 공동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