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FF 2020

8회 영화제(2020)



아무것도 아닌 것들鸡毛蒜皮的事 Indifferent Things

양소리
  • 한국, 중국
  • 2020
  • 21'min
  • 전체
  • color
  • 다큐멘터리

"나는 혼혈인이다." 영화는 이렇게 시작한다. 단일 민족이라는 환상으로 구축된 한국은 다른 민족과 결합을 혼혈로 간주하곤 한다. 영화는 중국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나’의 이야기이다. 혼혈로 인해 놀림을 받던 어린 시절, 엄마에게 이 문제를 꺼내놓았을 때 엄마는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게 뭘?" "어쩌라고?" 영화는 두 지점에서 관습에 균열을 낸다. 무심하고 태평한 엄마의 태도로 인해 타인의 시선으로 인한 자신의 상황을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인지해가는 과정, 그리고 다문화 가정의 일원으로서 주체적인 목소리를 내는 나의 존재이다. 언제부터인가 다문화는 이해와 배려를 위한 용어가 아니라 타자화나 연민 혹은 피해자로 읽혔다. 무엇보다 직접 주체적인 목소리를 내기보다 대변자나 대리인을 통해 목소리를 전달했다. 그로 인해 다문화에서 여성은 가부장제의 피해 여성이거나 한국어를 하지 못해 자식에게 부족한 엄마로 그려진 경우가 다수다. 영화는 그런 편견을 가볍고 경쾌하게 격파하면서 개인의 일상적 조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아무것도 아닌 것들’로 풀어간다. (이승민) 

Director

  • 양소리YANG Sori

    아무것도 아닌 것들 鸡毛蒜皮的事 Indifferent Things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