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FF 2020

8회 영화제(2020)



노르웨이 맨Norwegian Man

최은솔
  • 한국
  • 2020
  • 28'min
  • 전체
  • color
  • 극영화

이유도 모른 채 입양됐던 마르쿠스 요한손은 어릴 적 유일한 기억인 누나를 찾아 한국에 왔다. 노르웨이에서 온 그를 사람들은 노르웨이 맨이라고 부른다. 그에게 남은 과거의 흔적이라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병과 노트에 어설프게 그릴 수 있는 기억 조각이 전부다. 어느 집 문밖에서 들려오는 남매의 일상적인 대화마저 그의 마음을 더 공허하게 한다. 혹시 누나를 만날 수 있을까 같은 고시원에 사는 희봉을 따라 택배 일을 하던 그에게 복지회 사무소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부모에게 물려받은 유전병 기록을 통해 가족을 찾았다는 것이다. 요한손은 마른기침을 내뱉으며 가족의 소식을 전해 듣는다. <노르웨이 맨>은 시간을 거꾸로 세어 끝에서 처음을 부르는 푸닥거리다. 과거의 유령이 요한슨의 곁을 스쳐간다. 그 너머로 입양 캠페인 문구에 항변하는 마법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한 아이의 세상을 바꾸기 위해선 세상 전체를 바꿔야할 것 같다. 그러나 여긴 붉은 십자가들 사이에서 신마저 길을 잃는 한국의 밤, 노르웨이 맨의 삶은 우울한 농담으로 귀결될 참이다. <이사 가는 날>,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을 만든 최은솔 감독이 연출했다. (박치영) 

Director

  • 최은솔CHOI Eunsol

    늘 그런 이 Always the Same (2017)이사 가는 날 Moving Day (2014)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Born to Be Loved (2014)​